2024.07.04

DIARY 2024. 7. 4. 19:30

1.
한 달에 한 번?
이젠 이 일기장도 그쯤 텀은 되야 찾는 거 같다
내 인생에서 화와 분노가 많이 사라짐...

2.
달라진 건 없고
그냥 내가 바라던 이상형과의
연애를 시작했다는 거?
근데 그거 되게 큰듯

3.
내 동생은 남친을 유니콘이라고 부르고 있음
왜냐면
동생의 이상형이 정말 여로모로 까다로운데
그게 지극히 주관적이라서 너무 까다로움
근데
내 이상형이 어떻고 저떻고를 다 읊어도
내가 나열하는 것의 반도 안됨
오죽하면 친구들은
너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을 원하는 것 같다
내지는
그건 유니콘이지
했음
그러나 내 이상형의 조건을 다 들은 동생은
혀를 내두르면서 와 진짜 유니콘이잖아?했음
그래서 형부 아니 유니콘 아니 형부 아니 유니콘!
이라 부르고 있음

4.
놀랍게도 남친도 가장 가까운 친한 형에게
연애사실을 털어놓았더니 엄청나게 놀라면서
그 분 완전 유니콘이잖아? 하고 대답했다고 함

네 그렇읍니다.
저도 유니콘이었던 거에요.

5.
우리 둘을 알고 있는 사람은 굉장히 놀랐다고 한다.
남자쪽이 이상형이 너무 까다로워서
(마찬가지로 너무나 주관적인 조건이 많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게 이렇게 매치 줄은 몰랐다고

6.
어쨌든 좋다는 얘기에요.

7.
불면증이 굉장히 심해서 잠을 깊게 자지도 못하고
길게 자지도 못하는 나인데 연애 시작 후에는
불면증이 없어졌더라

놀랍게도 서로를 너무나 편하게 여기는데
(두근거리는 설렘과는 별개로
성격은 다르나 결이 비슷해서
너무나 시몬스침대임)
남친은 내 목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진다했고
나는 남친 목소릴 들으면 안정감이 싹 오면서
그냥 꿀잠을 자버림

어쨌든
같이 사는 동생은 부럽다며
자신의 유니콘은 어딨냐며 맨날 노래부르기도 함

8.
남친이 자주 하는 말은
왜 단 몇 번의 만남만에 확신을 하고
결혼을 빨리 하는 지 이율 알겠다-였음

9.
난 주변에서 연애하는 거 잘 모르는데
내 동생 주변에는 내가 연애하는 거 다 암ㅋㅋㅋ
동생 친구들 다 암
직장에도 쌤들 다 암
ㅋㅋㅋㅋㅋㅋ심지어 유니콘인 것도 다 암

10.
동생한테 말 안한 거 있긴한데
유니콘은 잘생김이 묻어있음
그래서 학창시절 팬클럽이 있었고
고백도 무수히 받았고
그 학교에선 네임드였다고 함
물론 얼굴 뿐 아니라 학생회장도 했다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에도 순수한 소년미는 날 설레게 함

미안요
동생...

11.
어쨌든 이만 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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